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무릎이 아프면 허리도 아프다? 연관 통증 총정리

by 이코2458 2025. 6. 3.
반응형

“무릎이 시큰거리더니, 요즘엔 허리도 묵직하네요.”
“허리 수술 후 괜찮았는데, 이젠 무릎까지 욱신거려요.”

이런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무릎이 아프다 보면 이상하게 허리까지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어디가 먼저 아팠는지 헷갈릴 정도로 두 부위의 통증이 함께 찾아오는 경우도 있죠.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이번 글에서는 ‘무릎과 허리’ 사이의 연관 통증에 대해 살펴보며, 어떤 원인이 숨어 있는지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1. 잘못된 자세와 보행 습관: 통증의 시작점


무릎이 아플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통증을 피하는 방향으로 걷게 됩니다.
이를 보상성 보행(compensatory gait)이라고 하는데, 무릎을 아끼려다 보폭이 짧아지고, 몸의 중심이 틀어지게 됩니다.
그 결과 허리와 골반 주변 근육에 비정상적인 하중이 생기고, 이로 인해 허리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죠.

특히 중년 이후에는 무릎 근육이 약해지면서 자연스레 자세도 구부정해지기 쉽습니다.
허리가 굽고 골반이 틀어지면 척추 기립근에 무리가 가고, 허리통증이 반복되게 됩니다.

생활 예시:
- 무릎 아플 때 다리를 절면서 걷는다
- 한쪽 무릎만 아파서 반대쪽에 체중을 실어 걷는다
- 오래 앉았다가 일어설 때 몸이 휘청인다

이처럼 무릎 통증은 자세 전체를 바꾸고, 그것이 허리 통증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2. 허리 디스크와 신경 압박: 방사통의 시작


허리와 무릎의 통증이 함께 있다면, 요추 추간판 탈출증(Lumbar Disc Herniation)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소위 ‘허리디스크’로 불리는 이 질환은 허리뼈 사이의 디스크가 돌출되어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입니다.
이때 통증은 단지 허리에 국한되지 않고, 엉덩이, 허벅지, 무릎,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방사통’ 형태로 퍼지게 됩니다.

주요 증상:
- 허리를 숙이거나 앉을 때 무릎 아래까지 전기가 오듯 아프다
- 아침보다 저녁에 통증이 심해진다
- 한쪽 무릎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하다

이는 단순한 관절 통증이 아니라 신경 증상이기 때문에, 약이나 찜질로는 쉽게 호전되지 않습니다.
MRI나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치료도 통증이 아닌 신경 압박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3. 무릎 관절염의 체중 전달 변화


중장년층에서 흔한 골관절염이 무릎에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척추까지 연결된 체중 전달 경로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무릎 연골이 닳아 통증이 생기면, 다리를 절거나 걸음걸이를 바꾸게 되고, 이때 체중이 고르게 전달되지 않습니다.
그 결과 척추가 비대칭적으로 부담을 받게 되며, 요추에 만성적인 피로와 긴장이 생깁니다.

대한골절학회에 따르면, 관절염 환자의 약 35% 이상이 허리 통증도 함께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단순히 우연이 아니라, 무릎이 바뀌면 허리도 영향을 받는 명확한 ‘기계적 연결’이 있다는 뜻이죠.

이럴 때 주의:
- 무릎 통증이 있을 때 허리를 자주 주무르게 된다면
- 오래 앉아 있다 일어날 때 허리까지 뻐근하다면
- 허리와 무릎이 동시에 욱신거리는 날이 늘어난다면

이럴 경우 단순 무릎 치료만으로는 부족하며, 허리와 하체 전체의 정렬을 함께 보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4. 근막통증증후군(MPS): 통증의 미로


근막통증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은 통증이 생긴 부위와는 다른 곳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연관통’을 대표하는 질환입니다.
예를 들어, 허리 근육의 트리거포인트(통증 유발점)가 자극되면 무릎 부위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는 허리나 엉덩이의 작은 근육들에 문제가 생겨도 무릎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MRI나 엑스레이에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이와 같은 연관통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자주 놓치는 증상:
- 눌렀을 때 특정 부위만 유독 아프다
- 같은 자세로 오래 있으면 특정 부위가 뻐근해진다
- 통증 부위가 넓거나 애매하게 퍼진다

이럴 땐 물리치료나 도수치료, 근막이완 스트레칭이 도움이 됩니다.

5. 신경통과 감각 이상: 말초 문제도 의심하세요


허리와 무릎 사이에는 수많은 신경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중 일부 말초신경이 눌리거나 손상되면 허리 통증 없이도 무릎에 이상한 감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퇴신경(femoral nerve)에 문제가 생기면 허벅지 안쪽과 무릎 앞쪽에 통증이나 저림이 나타납니다.
이런 경우 허리보다도 골반 근처 또는 사타구니 근처 신경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이처럼 신경통은 단순히 ‘통증’보다 ‘저림’, ‘감각 저하’, ‘쏘는 듯한 느낌’ 등의 특징을 가집니다.

간단한 구분 팁:
- 관절통은 움직일 때 심해지고, 가만히 있으면 줄어듦
- 신경통은 가만히 있어도 저리고, 눕는 자세에서도 통증 지속

이 경우 신경 차단술, 신경 치료 물리요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무릎이 아프면 허리까지 아픈 이유,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그저 나이 탓, 자세 탓으로 넘기기엔 우리 몸은 너무 정교하게 연결되어 있죠.

무릎이 아프면서 허리까지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단일 부위가 아닌 ‘연결된 시스템’으로 몸을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혼자 판단하기 어려울 땐, 반드시 정형외과나 통증클리닉에서 전문의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관련된 증상을 놓치지 않으려면, 지금 내 몸의 작은 신호에 귀 기울여 보세요.

 

함께 보면 좋은 글 : 

계단이 무섭다면? 중년 무릎이 보내는 SOS 신호

중년 무릎 통증, 퇴행성 관절염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무릎 아플 때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 5가지
50대 이상, 무릎 통증 방치하면 생기는 끔찍한 결과

무릎이 붓고 열이 난다면? 의심해야 할 질환 3가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