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 병원 가야 할 때를 알려주는 신호들

자꾸 무릎이 욱신거리고 불편한데, ‘이 정도쯤이야’ 하며 넘기고 계신가요?

사실 많은 분들이 무릎 통증을 단순한 피로나 노화 탓으로 돌리며 병원 방문을 미루곤 합니다.
하지만 어떤 신호들은 단순한 통증이 아니라 무릎 관절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는 ‘경고등’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무릎 통증 중에서도 병원을 꼭 찾아야 하는 위험 신호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조기 발견이 치료의 핵심이라는 점, 기억하세요.

1. 계단을 오를 때 유독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유난히 아프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닐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은 대표적인 슬개대퇴통증증후군(PFPS) 또는 퇴행성 관절염의 전조일 수 있는데요.
무릎 관절과 연골 사이 마찰이 증가하면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앉았다가 일어날 때”, “오래 앉아 있다가 걷기 시작할 때” 통증이 더 심하다면 PFPS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 통증이 아니라 관절 구조의 이상이 진행 중일 수 있으므로 전문 진료가 필요합니다.

2. 무릎이 붓고 열감이 느껴질 때

무릎이 눈에 띄게 붓고, 만졌을 때 뜨겁게 느껴진다면, 염증 반응이 일어난 것입니다.
급성 활막염, 류마티스 관절염, 감염성 관절염 등 다양한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밤에 붓기가 더 심해지거나 통증으로 잠을 설치는 경우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빠른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고, 그렇지 않으면 연골이나 관절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3. 무릎에서 '뚝뚝' 소리와 함께 불안정함이 느껴질 때

계단을 내려가다가 갑자기 무릎이 '툭' 하고 꺾이거나, 평지를 걷다가도 ‘뚝뚝’ 소리가 나면서 불안정한 느낌이 드신다면 이는 전방십자인대(ACL) 손상이나 반월상연골 파열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적인 손상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 스포츠 의학 저널(Journal of Orthopaedic Research)에 따르면 ACL 손상 후 10년 이내에 무릎 관절염이 발생할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보고되었습니다.

4. 무릎을 움직일 때 마치 ‘걸리는 느낌’이 든다면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뭔가 안에서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고, 뻣뻣하게 잘 움직이지 않는다면 반월상연골 손상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무릎을 꺾는 동작에서 ‘딸깍’ 소리와 함께 통증이 동반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이런 증상은 운동 중 발생하는 외상뿐 아니라, 퇴행성 변화로도 생길 수 있어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흔히 발견됩니다.

5.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무릎이 뻣뻣하고 움직이기 힘들다면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 몇 걸음 동안 무릎이 굳어 있는 듯한 느낌, 움직이기 힘든 증상이 반복된다면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 병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면역세포가 자신의 관절을 공격하면서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초기에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진행을 늦출 수 있지만, 방치하면 일상생활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6. 통증과 함께 체중 부하가 힘들어졌다면 (예상 밖의 경고 신호)

걷거나 서 있을 때 무릎에 힘이 안 들어가고, 체중을 실었을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면 연골연화증이나 관절 내부 손상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증상을 단순한 피로감이나 근력 부족으로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관절 내 구조물 손상으로 인해 지지 기능이 약해졌다는 뜻입니다.
반복되면 다른 부위(예: 허리, 고관절)까지 부담이 갈 수 있으므로 조기에 진단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 발견이 치료를 바꿉니다

무릎은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쉽지 않은 관절입니다.
무엇보다 초기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에서 소개한 증상 중 하나라도 자주 반복된다면, 절대 방치하지 말고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